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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다시 부르는 찬송가 10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시네마틱·포스트록 워십으로 다시 부른다면?
찬송가에는
작은 목소리로 불러야 더 아름다운 노래가 있고,
반대로 온 세상을 향해 크게 불러야 할 것 같은 노래가 있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그렇습니다.
새찬송가 79장.
산과 바다, 하늘과 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간의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찬양입니다.
그래서 이 찬송을 오늘의 음악으로 다시 부른다면
조용한 피아노 반주보다는
시네마틱·포스트록 워십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음악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넓어집니다.
기타가 하나 들어오고,
드럼이 들어오고,
스트링이 펼쳐지고,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울립니다.
마치 한 사람이 바라본 작은 자연의 풍경이
점점 온 우주를 가득 채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1. 자연을 바라보다 하나님을 만나다
이 찬송의 아름다움은
자연을 찬양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자연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에 있습니다.
산을 바라보면서 산 자체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다 자체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그 별을 만드신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시편 기자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편 19:1
자연은 하나님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우리에게 창조주를 생각하게 합니다.
2. 처음에는 아주 작게
시네마틱 워십의 시작은
의외로 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낮은 피아노 한 음.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듯한
앰비언트 사운드.
마치 새벽 산길에서
혼자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시작합니다.
보컬도 크게 부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자연을 바라보다가
혼잣말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는 느낌입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그 한마디가
음악의 문을 엽니다.
3. 기타가 들어오는 순간
두 번째 구절부터
일렉트릭 기타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하게 치지 않습니다.
긴 리버브를 사용해서
산과 계곡을 울리는 듯한 공간감을 만듭니다.
기타의 한 음이 길게 울리고,
그 위에 피아노가 멜로디를 받쳐줍니다.
음악의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마치 카메라가
한 사람 → 산 → 하늘 → 지평선
순서로 멀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4. 포스트록의 매력
포스트록(Post-Rock)은
가사보다 소리의 흐름과 분위기를 통해
감정을 크게 만들어 가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이 찬송과 잘 어울립니다.
처음에는 작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기타와
점점 커지는 드럼,
겹쳐지는 기타 사운드,
넓게 펼쳐지는 스트링이
하나씩 쌓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모든 악기가 함께 터집니다.
그때 회중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갑니다.
개인의 감탄이 공동체의 찬양이 되는 순간입니다.
5.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이 찬송을 부르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결국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계가
아름답기 때문에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운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크심을 발견하기 때문에 찬양합니다.
작은 꽃 하나에도 질서가 있고,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있고,
계절은 반복되고,
해는 떠오르고,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면서
인간은 자신의 크기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의 크기를 깨닫습니다.
6. 인간은 작지만 하나님은 크시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내 문제,
내 계획,
내 성공,
내 실패,
내 걱정.
모든 것이 너무 크게 보입니다.
그런데 산 정상에 올라
넓은 풍경을 바라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내가 그렇게 크게 생각했던 문제가
조금 작아 보입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신앙은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보다 크신 하나님이 계신다.”
이것은 나를 작게 만드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7. 50대에 다시 부르는 창조의 찬송
젊었을 때 자연을 바라보는 것과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뒤 자연을 바라보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젊을 때는
산을 보면 정상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바다를 보면 여행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곳을 보면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 풍경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해가 지는 것을 보고,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살아온 시간도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셨구나.”
창조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곧 내 인생을 돌아보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8. 자연에서 십자가로
그런데 이 찬송은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찬양은
창조주를 바라보는 데서 시작하지만
결국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늘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놀라움입니다.
창조주께서 피조물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래서 창조의 감탄은
십자가 앞에서 더욱 깊어집니다.
9. 음악의 절정은 십자가 이후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음악을 가장 크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드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베이스가 저음을 채우고,
두세 대의 일렉트릭 기타가
서로 다른 음역에서 겹칩니다.
스트링이 그 위를 감쌉니다.
그리고 회중이 함께 노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음악을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향한 감탄이
음악의 크기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클라이맥스가 끝나면
모든 악기를 갑자기 멈춥니다.
그리고 다시 피아노 한 음.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10. 다시 작은 목소리로
모든 음악이 사라진 뒤
보컬 한 사람만 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고백을
아주 조용하게 부릅니다.
처음과 같은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이미 다른 풍경을 지나왔습니다.
작은 자연에서 시작해서,
광대한 창조 세계를 지나고,
십자가를 바라보고,
다시 한 사람의 고백으로 돌아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그리고 우리는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음악이 클 때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용한 순간에도,
작은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11. 오늘 우리의 일상도 하나님의 세계다
이 찬송을 주일예배에서만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바라보는 하늘,
집 앞의 나무,
비 오는 창밖,
한강의 물결,
산책길의 작은 꽃,
가족과 함께 바라보는 저녁노을.
그 순간마다
잠시 멈춰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 모든 세계가 주님의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찬송은 예배당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하나의 찬송이 됩니다.
다시 부르는 찬송가 10
찬송가: 새찬송가 79장
제목: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영문: How Great Thou Art
스타일: 시네마틱·포스트록 워십
핵심 주제: 창조 세계를 통해 발견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복음
어울리는 악기: 피아노, 앰비언트 기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스트링, 신시사이저
추천 예배 분위기: 주일예배, 청년예배, 야외예배, 찬양집회, 창조주 묵상예배
찬송가를 다시 부른다는 것은
오래된 멜로디에 새로운 악기를 입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 노래를 처음 불렀던 사람들이 바라보았던 하나님을
오늘 우리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산을 바라보십시오.
바다를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것보다 크신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
내 실패보다 크신 하나님,
내 미래보다 크신 하나님,
그리고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노래합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오래된 찬송, 새로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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